‘에밀리아 페레즈’, 13개 후보…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작 발표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작이 지난 23일 발표됐다.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렌스젠더가 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이야기인 ‘에밀리아 페레즈’가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선두를 달렸다. 이어 ‘브루탈리스트’와 ‘위키드’가 각각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비영어권 영화로는 역대 최다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전 기록을 보유한 ‘와호장룡’과 ‘로마’의 10개 노미네이트를 넘어섰다. 뒤이어 ‘더 브루탈리스트’와 ‘위키드’가 각각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컴플리트 언노운’과 ‘콘클라베’가 각각 8개 부문에서 언급됐다. ‘아노라’, ‘듄: 파트 투’, ‘아임 스틸 히어’, ‘니켈 보이즈’, ‘서브스턴스’ 5편은 최우수 작품상 부문에서 경합한다. 호르 장르로 주목받는 ‘서브스턴스’의 코랄리 파르쟈 감독은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의 주연인 데미 무어와 ‘콘클라베’에서의 연기로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각각 처음으로 오스카 후보로 지명됐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에밀리아 페레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지명됐다. 프랑스 영화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이 넷플릭스 영화로 감독상과 각색상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조이 살다나는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연기 부문 후보로 올랐다. ‘브루탈리스트’는 감독 브래디 코벳, 각본상 후보 모나 패스트볼드와 함께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가 노미네이트되었다. 세바스찬 스탠과 제레미 스트롱은 ‘더 어프렌티스’로, 티모시 샬라메와 모니카 바바로는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각각 후보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은 코난 오브라이언의 사회로 3월 2일 돌비 극장에서 열리며, ABC 방송과 훌루를 통해 오후 4시부터 생중계된다. 이은영 기자아카데미시상식 에밀리아 부문 후보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여우주연상 후보